'친절한 관계 생존을 위한 눈치게임' 친구지옥 도이다카요시

'생존을 위한 눈치게임' 친구지옥 도이다카요시

 

 

서점에 들렀다가 발견한 책제목에 이끌려 집게 되었습니다

 

 

 

도이다 카요시 作 친구지옥

 

 

 

그리고 뒤집어 책소개를 보는데 이건 읽어야 겠다

바로 생각이 들어 그자리에서 읽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본 인간관계 회의감

고립의 두려움

관계를 유지하는데 쓰는 소모감정

모든것이 친구지옥이란 책에 담겨있습니다

 

마음에 와닿았던 글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유례없이 '친절한' 젊은 세대의 생존을 위한 눈치게임 !

 

눈치게임.. 이토록 공감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 친구는 없다

자기 존재의 인증수단이 되는 친구만이 존재할 뿐

 

항상 같이 있고, 항상배려하는 '친절한 관계'속에 스스로를 가둔 채

젊은이들은 지옥에서처럼 신음한다.

 

홀로 남겨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친절한 관계'를 빚어냈다

매 순간 간수의 기분을 살피는 죄수처럼 친구들의 안색만을

탐색하는 젊은이들의 민낯과 마주하는 것은 무척이나 아픈일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좋든싫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합니다

 

친구지옥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인간 관계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됩니다 왜 사람들을 만나면 피로할까

항상 신경을 쓰고 고립되지 않기위해 눈치를 살펴야 하기때문 아닐까요

 

 

 

 

 

학교폭력 가해자가 그저 장난이라고 말하는 이유

친구지옥에서 한 사례를 보겠습니다

 

 

2006년 후쿠오카현에서 일어난 중학생 자살사건

피해 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심한 말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고 한다

 

이지메를 저지른 학생 역시

 

"웃고 있어서 이지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라고 변명했다

 

 

그해 오사카 돈다바야시의 이지메 자살사건에서도

같은 학교의 학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이지메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한 '장난'이었다"

 

 

 

많은 생각이 들게합니다

겉으로 항상 웃음을 지었던 피해학생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예전에 ebs에서 왕따 피해자가 되는 체험을 하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실험기간동안 피해자로 지정된 아이에게 누구도 시선을 주지않고

말도 걸지않았습니다

 

 

체험을 마친후 학생에게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괴로웠고 친했던 친구들이 외면하니까

우울해졌고 학교에 오기가 싫어졌다

 

 

따돌림을 당한 아이가 심한말을 듣고도 웃었던이유

고립되기 두려웠던것은 아닐까요

 

따돌림은 장난이 아닙니다 피해학생에게는 씻을수 없는 상처를 받고

그 트라우마가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친절한 관계'라는 규범

 

친절한 관계라는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친절한 관계' 유지에 커다란 위협으로 간주된다

 

 

왕이 벌거숭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지만

그것을 지적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친절한 관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대화에 몰입해야만 하는 것이다 

 

 

 

관계에 있어서 집중하지 않고 홀로 겉도는 사람이나

조금이라도 생각이다르면 그것은 곧 공공의적이 됩니다

왕따가 비단 학생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일까요

 

 

조금만 어긋나도 고립되는것은 나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친절한 배려를 하고 지나치게 동조를 하며

생존을 위해 눈치게임을 벌입니다

이렇게 행동하는건 무의식중에 느끼기 때문에

자기방어로 나오는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 가둔 감옥 자기지옥에 갇힌 사람들

 

 

'친절한 관계'의 높은 장벽'

 

 

 

은둔에 빠진 외톨이들이 느끼는 사회의 높은 문턱은

다름아닌 외부세계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고통스러운

인간관계이다

 

 

노골적으로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갈등으로 인한 고통이 아니다

 

 

충돌 관계가 형성된다 해도 그것을 표면화시키지 않는

' 친절한 관계'가 가진 섬세한 고통이다

 

 

미묘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늘 과잉에 가까운 배려를 필요로 하는

인간관계가 주는 고통인 것이다

 

 

자기긍정감 결핍으로 인해 주변인들에게 끊임없이 승인을 얻지

못하면 불안정한 자기를 지탱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들을 둘러싼 '친절한 관계'라는 것은 자칫 주위의 반응을 잘못

읽게 되면 금방이라도 깨지기 쉬운 아슬아슬한 관계이다

 

 

 

 

현재의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는 것은 곧 사회생활의 실패로 직결된다

 

 

2006년 학교에 가지 않는 이유 조사를 보면

 

첫번째로 꼽힌것이 '친구관계의 실패'였다

 

"지금 이 집단에서 실패하면 나는 이제 끝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이탈하는 것은

그대로 사회생활에서 퇴출당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요즘 젊은이들의 인간관계가 대화능력 부족으로

약화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실상은 반대다

 

요즘의 청년들은 서로에게 상처 입을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 인간관계를 부러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관계로 유지한다

 

 

 

 

"왜 내게는 없냐"고 울며 호소하고 싶을 만큼

처량한 상실감으로 가슴이 옥죄어진다

 

빛나는 진주알은 누구나 손에 갖고 태어나는 것이라는 태생적

자신을 향한 집착이 강할수록 그런 것을 발견할 수 없는

 현재 자신의모습에 직면 했을때

상실감 또한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 속에서 진주로 성장해가기 위한 핵을

자신의 껍질 내부에 이제부터 집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저 상실감에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나를 구해줄 사람이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게

날 더욱 공포 속에서 절망하게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이 책을 중간에 덮을 수 없는 이유는

인간으로 태어나 진정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번민하는

이 시대 청년들의 근원적인 슬픔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때 칭찬 속에 성장한 그들이기에

아무도 박수쳐주지 않는 냉혹한 현실은 그들을 왜소하게 만든다

 

그들에게 희박해져가는 자신의 존재감을 일깨워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물질적 풍요 속에 그들이 가장 굶주리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런 친구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의 청춘에게 친구는 이제 없다

 

자신들이 만든 허구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는 청년들이

현실은 눈앞의 상황이 아니라 내가 부여한 의미인 것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옮긴이의 말 - 신현정님

 

 

도이다카요시 친구지옥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갔고

 

현대를 살아가는 관계에 허무함 회의감을 느끼게 된적이 있었는데 

나 스스로 지옥에 가둔건 아니었는지

내가 바라보고 정의한 관계가 정말 진실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책 친구지옥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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