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갈 때 / 보았네
올라갈 때 / 보지 못 한 / 그 꽃
고은 - 그 꽃
숱하게 오르내린 길
어느날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을 보았다.
수북한 나뭇잎 속에 피어 있는 각시붓꽃이었다.
여리고 고운 그 꽃과 눈이 맞았을때의 감동이란.
"삶은 오르막길만 있는 게 아니라
내리막길도 있다"
그렇다 등산은 하산에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