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것

 

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것

 

자신이 없으니까 괴롭다

머릿속은 온통 괴롭다는 생각뿐이다

그런데 누군가와 만나고 있을때에는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때문에 아무도 그 사람의 마음이 바닷속

밑바닥까지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배려잘하는 우울증의  성격이 초래한 재난이다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하면 , 

상대방이 불쾌할 테니까 더 밝게

이야기해야겠어...'

 

웃고싶지 않아도 미소를 띄우고 농담까지 던진다

우울증 환자를 접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미소 속에 감추어진 서늘한 허무함을 민감하게

감지해낼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무리해서 밝게 행동한 뒤에는 

평상시보다 더욱 지쳐버려 씻는것도

밥을 먹는 것도 싫어질 정도다

 

그리고는 대화 내용을 떠올리며

'그런말은 하지 말걸..'

 

또 다시 자신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결국 건전지가 다된 장난감 처럼

이불 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게 되어버린다

 


뭐든지 좋다 

만담이든 몸으로 하는 코미디든 

버라이어티 쇼든 상관없다.

 

그냥 웃을 수있는 환경에 있어보는 거다

처음에는 억지웃음도 짓기 어려울 것이다.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거야?"

 

박장대소하는 패거리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런데 기분이란 놈은 분위기를 잘 탄다

주위 사람들이 바보처럼 크게 웃고 있으면 

어느새 자신도 뭐에 홀린 듯이 

웃음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간다

 

빙긋 하고 웃어본다 

왠지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기분이다

어느 순간에는 폭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웃는 데 저항감이 없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게 어색하게나마 웃고 있으면

삶을 우울하고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바보스러워진다

 

'우울하기는 하지만 , 지금 나는 살아있지 않은가.'

 

웃음이 생명력을 가져다 주었다고 하면 오바일까

적어도 웃음에는 생각을 전환시키는 힘이 있다

 


'아아 , 이제 리셋하고 싶구나 ' 

 

단순히 죽고 싶다기보다 리셋이라는 단어가

자살 충동으로 이끈 동기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이제 우울하게 사는 데 지쳐버렸어...'

 

모두 리셋해서 일상 생활과 인간 관계에서 해방되고싶다

그런 기분이 벼랑 끝까지 발을 내딛게 만든다

그리고 단 한발짝을 남겨두고 가까스로 

버텨낸 것이 몇 번이던가

 

이 처럼 우울증이 가벼워지는 시기에는 자살의 

유혹에 사로잡히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살의 유혹은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순간

느닷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 하다

증세가 가벼워진 환자의 가족은 환자와

작은 약속을 하면 좋다 

 

보름이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간격이 바람직하다

"조금 있으면 조카가 태어나잖니. 

그때 함께 아기를 보러 가자."

"아이의 운동회가 열릴 때 같이 응원하러 가요 "

 

 

어느 책속에서 본 글귀인데 우울증에 관해

잘 표현한것 같았다 우울증을 느끼는

기분 미묘한 심리상태를 글로써 풀이해놓고

읽으니 상태가 어떤지 알게되어서 조금은

위안을 받기도 했다

 

우울한 감정을 느낄때 복잡미묘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때, 내 감정을 풀어놓은

글을 읽으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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